다들 2018년 연초에 '복(福)'들 많이 받으셨나요? 새해가 밝고 눈, 코 뜰새 없이 3개월이 지나갔습니다. 매번 해를 넘기면서 다들 하는 말 있잖아요. 맞습니다! 바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입니다. 지금 이 글 읽고 계신 여러분은 연초 복 많이 받으셨는지, 겨우 다시 일으켜 세운 계획들과 다짐하는 바는 이루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오늘 소개드릴 술은 바로 ‘복덩이’라는 맥주입니다. 복덩이는 국내 수제맥주 브루어리 맥파이가 지난해 5월 처음 선보인 맥주입니다. 맥파이 브루잉이라고 하면 한국에서 수제맥주 붐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했고, 아마 '국내에서 가장 핫한 수제맥주 브루어리 중 한 곳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태원 경리단길 맥파이 탭룸(지하)에서 마신 복덩이 한잔 복덩이는 13세기 독일 북부지방에서 페스티벌 시즌에 맞춰 양조되는 '마이복(Maibock)'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긴 겨울이 끝난 것을 기뻐하면서 말 그대로 봄에 먹고 놀기 위해 만든 술이죠. 일반 맥주보다 색도 짙고 도수도 높긴 하지만 비스킷을 씹는 듯 고소하고 달달한 맛 덕분에 한잔 비우는건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지독히 추웠던 겨울이 가고 봄이 왔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이전처럼 봄을 온몸으로 즐길 수는 없게 됐지만, 마음 몽글몽글하게 하는건 여전하네요. 지금 저는 여의도 국회 근처에서 포스트를 쓰는 중인데 요며칠 날이 따뜻해서인지 윤중로에는 벌써 벚꽃이 만발입니다. 복덩이처럼 봄과 축제에 어울리는 맥주 마시면서 늘어지고만 싶습니다. ▲국회의사당 근처에 벚꽃이 만발했다 아, 여담이긴하나 맥파이 브루잉에 찾아가게되면 맥주 아닌 피자도 꼭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최근에는 양고기 미트볼(램 미트폴) 피자를 새로 개발했다고 해서 다녀왔는데 양꼬치나 양고기 특유의 향신료 냄새(aka 겨드랑이 냄새) 좋아하신다면 매우 추천합니다. 반어법이 아니고 실제로 저는 양고기 향신료 냄새를 ...